기업들,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정말 필요할까? 거래량 부족하면 차라리 돈 불태우는 게 나을지도
코인 거래소들이 줄줄이 자체 레이어2 네트워크 론칭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건지 의문이다.
거래량 논란
메인넷 거래량이 빈약한 프로젝트가 레이어2를 운용하는 건 사치다. 유지비용이 수익을 압도한다—차라리 현금으로 불이라도 지펴보는 게 낫지.
기술적 과시욕
블록체인 기술 보유 자체를 과시하려는 기업들의 욕망이 드라이브한다. 실용성보다 브랜딩에 더 초점 맞춘 셈이다.
규제 회피 전략
일부는 해외 레이어2를 통해 국내 규제를 우회하려는 속셈도 있다. FSA 눈가림용으로 만든 '해외법인' 작전과 다를 바 없다.
결론: 거래량 없는 레이어2는 그냥 디지털 허세다. 진짜 필요성보다 선행 투자 열풍에 휩쓸리지 말자.
[디지털투데이터 황치규 기자]기업들 사이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를 자체 구축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빈후드를 비롯해 여러 기업이 자체 레이어2를 계획 중이지만, 150개가 넘는 경쟁 속에서 과연 모든 기업이 이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는 별도 레이어1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이더리움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인베이스 레이어2 ‘베이스(Base)’는 2025년 6월 기준 490만달러 수수료 수익을 올렸지만, 레이어1 정산에 들어간 비용은 5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런 경제적 이점이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레이어2 네트워크가 수익을 내려면 충분한 거래량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2비트(L2Beat)에 따르면 많은 레이어2 네트워크가 하루 100만달러도 안 되는 자산을 다루며, 초당 1건 미만 사용자 활동만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 서비스 기업처럼 대규모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체 레이어2를 구축하기보다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레이어2 네트워크는 기업들에게 독립성과 수익성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옵션이지만, 충분한 거래량 확보가 핵심이다. 제조업체가 아닌 금융사나 중개업체처럼 대규모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기업에 적합하며, 그렇지 않다면 기존 레이어2에 연결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블록체인 업계는 과거에도 프라이빗 체인이 실패했던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