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테이블코인 연구·세미나 전면 금지…디지털 자산 규제의 ’철의 장막’ 내려
중국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모든 연구 및 세미나 활동을 단호히 금지하며 암호화폐 규제에 '초강수'를 걸었다. 디지털 위안화(DCEP)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해외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금융 안정' vs '혁신 억제'
인민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연구가 통화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학계와 기업에 즉각 중단을 명령했다. 당국은 테더(USDT) 같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중국 내에서 암암리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023년부터 단계적인 규제를 강화해왔다.
암호화폐 업계 반발
이번 조치로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의 중국 내 연구 협력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위안화 독점을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며 "중국이 다시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중국식 사회주의' 색깔을 입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모든 금융 활동은 중국공산당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했다. 규제의 칼날이 더 깊게 파고들면서,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봄은 요원해 보인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연구와 세미나를 금지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중개업체와 기업들에 스테이블코인 연구를 중단하고 관련 세미나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웡 OCBC 통화 전략가는 "중국 정부는 개인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투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로, 당국은 은행들에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불법 금융활동을 차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은 예외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규제 샌드박스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지사는 웹3 소프트웨어 기업 애니모카브랜즈와 협력해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징동닷컴과 앤트그룹도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 중이며, 중국의 벨트앤로드 이니셔티브와 연계된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스테이블코인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되지 않으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홍콩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화폐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암호화폐를 통제하면서도, 외부 시장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