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 이상의 은행들과 협력했지만 온체인 거래 부진...XRP의 ’유니콘 꿈’은 아직 멀었다?
리플(XRP)이 300개 이상의 글로벌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었음에도 온체인 거래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록체인 업계가 주목하는 '은행 간 결제 혁명'이 왜 지지부진한 걸까?
은행들은 왜 XRP를 선택했나?
리플 네트워크의 초고속/저비용 장점이 전통 금융사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실제 활용은 '파일럿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 부진의 숨은 진실
대부분의 파트너 은행들이 실제 결제보다는 내부 테스트에만 XRP를 사용 중이라는 업계 내부 증언이 나왔다. '블록체인 도입'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라는 비판도.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2025년, 리플은 과연 은행들의 진정한 선택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기술 과대포장' 사례만 남기게 될지—월스트리트의 냉소적인 시선이 깊어지는 가운데, XRP 커뮤니티는 여전히 '대형 은행의 본격 도입'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리플(Ripple)과 관련 있는 암호화폐인 XRP를 놓고 온체인 활용이 부진하다는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금융 전문 유튜버 안드레이 지크(Andrei Jikh)는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13년 동안 300개 이상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하루 온체인 거래량이 수십억달러는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XRP 실사용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크는 또 XRP가 브릿지 화폐(bridge currency)로 활용될 때 가격 변동성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대비 비효율적이라며, “사용자들이 실제로 XRP를 보유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블랙록(BlackRock) 같은 대형 금융사가 굳이 XRP 렛저를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거나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같은 대안들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따다.
이에 대해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기관들이 규제 문제로 온체인 사용을 꺼리고, 현재 리플조차 테러리스트 자금 유입을 100% 배제할 수 없어 XRP렛저 DEX를 활용한 결제가 불가능하다”며 “도입 속도가 느린 데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특정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표준이 되지 않는 이상 다중 통화 간 브릿지 역할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슈워츠는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것은 상호운용성과 자산 이동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서클이 USDC를 여러 체인에 발행한 사례를 들어 “토큰화 자산도 결국 개방형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