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은행에 암호화폐 상품 허용…직접 거래는 여전히 ’금지’
모스크바가 은행들을 위한 암호화폐 상품의 문을 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거래는 차단했다. 진보적인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중앙화된 통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
당국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규제하면서도 혁신을 지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은행들이 새로운 수수료 먹튀 장터를 만들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반쪽짜리 개방"이라 평가하며, "러시아판 CBDC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일 것"이라고 쓴소리를 덧붙였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 중앙은행이 승인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부 암호화폐 기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에 따라 러시아 은행들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증권 및 기타 디지털 금융 자산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러한 상품이 실제 암호화폐 전달을 수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 조건이라고 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발표 직후, 일부 주요 러시아 은행은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T-뱅크는 비트코인에 연동된 디지털금융자산(DFA)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T-뱅크는 "이 도구를 사용하면 익숙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루블화 암호화폐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고, 러시아 연방의 법적 틀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지갑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대출 기관이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하도록 승인했지만,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한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여전히 금융 기관과 고객에게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