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훈풍 속에서도 가격 회복 어려워…비트코인 대비 ’극저평가’ 상태 지속
이더리움이 최근 호재 속에서도 가격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대비 극심한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며, 시장의 회복 신호는 여전히 미약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가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선호도가 여전히 높아 이더리움의 성장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의 저평가 상태가 장기 투자 기회"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의 냉담한 반응은 여전하다. 금융권의 전통적인 ’위험 회피’ 성향이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탓이다.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이더리움의 가격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극도의 저평가 수준에 있으며 과거 유사한 국면에서는 크게 반등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시장 환경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한다.
크립토퀀트는 이더리움이 2024년 3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수수료가 대폭 인하돼 소각량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져 과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던 디플레이션적 특성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은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더리움 총 공급량은 1억2070만 ET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격과의 명확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활동은 2021년부터 정체되어 있으며, 거래 수, 거래량, 활성 주소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레이어2 네트워크의 부상으로 메인넷에서 트랜잭션이 빠져나가면서 기반 레이어 활동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수요 역시 2025년 내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 3502만 ETH에서 3440만 ETH로 감소했으며, 투자 상품(ETP 및 ETF)의 ETH 잔량도 지난 2월 초 대비 약 40만 ETH 감소했다. 이러한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의 의욕이 떨어졌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와 공급 상한선, ETF 중심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조적인 수요와 공급의 흐름으로 볼 때, 이더리움은 과거 사이클에 비해 회복 경로가 더 복잡하고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이더리움이 겪고 있는 공급 증가, 스테이킹 참여율 감소, 투자자 수요 감소, 네트워크 활동의 정체 등 역풍은 과거 반등 국면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요인으로, 비트코인과의 가격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크립토퀀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