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장 속 공포 매도 급감…7만 달러선 회복 임박, 6만 달러 바닥론 대두
비트코인(BTC)이 7만 달러선 회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락장에서 패닉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만 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6만8000~6만900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 과열에 따른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하며, 6만 달러선이 단단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거래소별로 프리미엄 차이가 발생하는 등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손실 실현 규모가 2월 조정장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유동성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 집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6월 하락장에서 실현 손실은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조정 당시 26억달러보다 46% 낮은 수준이다. 30일 기준 실현 손익 비율은 약 0.28까지 떨어져 시장 전반에서 이익 실현보다 손실 확정 매도가 우세한 구간, 이른바 항복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손실의 절대 규모는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7일 이동평균 기준 실현 손실은 2월 매도세 때 26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6월에는 14억달러를 찍은 뒤 약 5억5800만달러 수준으로 식었다. 비트코인 가격대가 비슷한 수준에서 다시 흔들렸는데도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 투자자는 줄었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이번 흐름을 2026년 두 번째 패닉성 매도로 규정했다. 그는 실현 손실 데이터를 근거로 이번 항복이 2월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자금 흐름도 완만해졌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유통 중인 전체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반영하는 실현 시가총액은 1조700억달러다. 최근 90일간 이 지표는 1.45% 감소했다. 시장에서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갔다는 뜻이지만, 7일 변화율은 -0.18%까지 좁혀져 1분기와 비교하면 유출 속도가 거의 멈춘 상태로 해석된다.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 대기 물량이 더 뚜렷하게 늘었다. 바이낸스 현물 호가창 깊이 불균형 비율은 0.8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매수 측 유동성이 대기 매도 물량을 앞선 수치다. 가격이 밀릴 때 공급을 받아내려는 수요가 강해졌고, 반등 구간에서 물량을 던지는 흐름은 약해졌다는 신호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과도한 포지션도 일부 정리됐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최근 24시간 동안 2억5800만달러에서 -6억2000만달러로 돌아서며 약 8억7800만달러 규모의 순반전이 나타났다.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반전 중 하나다.
현재로선 가장 뚜렷한 개선 신호는 현물 유동성에서 확인된다. 글래스노드는 매수 측 호가가 강화되면서 하락 구간에서 공급을 흡수하는 여력이 커졌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시장은 비트코인이 다시 7만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또는 6만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