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핫이슈] ’프로젝트 한강’ 가속 페달…서클, 한국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선두주자 서클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6년 4월 16일 기준, USDC 발행사는 국내 주요 금융사 및 블록체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로젝트 한강'이라 명명된 한국 시장 진입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원화 페그 스테이블코인(KRW₮) 도입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이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FSA)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하에, 서클의 움직임은 한국을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국회에서 공전을 거듭하는 사이,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은의 CBDC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이 2단계에 접어들며 실생활 적용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이번 2단계 핵심은 예금토큰 상용화 기반 마련이다.
디지털자산 규제 권한을 두고 한은과 금융위 간 주도권 갈등도 수면 위로 올라와 있다. 현재 발의된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권한이 금융위 소관으로 명시돼 있는데 한은은 비은행 주체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의 파급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인가 과정에서 한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이 한국을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국내 제도 정비에 맞춘 사업 확대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서클은 국내 금융사와 거래소, 핀테크 기업과의 기술 협력과 인프라 제공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14일 스테이블코인 테마로 분류되는 주요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반응이 넓게 퍼진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발행사만의 이슈가 아니라 결제와 인증, 정산, 지갑, 거래 인프라 전반과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GENIUS Act)이 2026년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30% 수준에 그친다는 전망이 이번 주 연달아 제기됐다. 상원의 위원회 심의가 4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보유잔액에 대한 이자 지급 금지 조항을 두고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클래리티법 처리를 이번 회기에 놓치면 2030년 이전에는 통과가 어렵다"고 경고하며 입법 가속을 촉구했다. 반면 미국 재무장관이 코인베이스에 직접 협조를 요청하는 이례적 장면도 연출됐고, 코인베이스 역시 긍정적 화답을 보내면서 막판 조율 가능성도 열려 있다.
법안이 최종 무산될 경우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로 선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클래리티법은 암호화폐 개발자 보호 조항을 포함하는 동시에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참여를 제도화하는 내용이어서, 업계와 전통 금융권 사이의 이해충돌이 여전히 첨예하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도 6만~7만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선물 레버리지가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있고, 현물 매수세와 단기 보유자 수요 역시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미결제약정(OI)이 250억달러에 근접하면서 새로운 숏 스퀴즈 가능성이 점쳐지고, 저가 매수세가 6만~7만달러 구간에서 확인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전통 안전자산인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기현현상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 저장 기능을 본격 시험받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미국 정부가 압수 보유분 약 32만8천여 개를 코인베이스로 이체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XRP는 이번 주 핵심 지지선을 사수하며 저점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하락 시 0.8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계론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XRP 고래가 한 달 사이 1억3000만개를 매집했다는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추세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이 늘었다.
XRP 1000달러론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XRPL 검증인 등 일부에서는 '꿈꾸는 자들이 이긴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시총과 시장 구조를 감안하면 과도한 기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보유량보다 매도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분할매도 전략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실시간 거래 특성을 노린 양자컴퓨팅 공격 시나리오가 이번 주 새롭게 화제가 됐다. 구글·칼텍 공동 연구팀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암호체계가 기존 예상보다 적은 큐비트로 해독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양자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학계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비트코인 암호체계를 실제로 해독하려면 태양 수준의 에너지가 필요해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고, 양자 저항 코인 QRL이 40% 급등하는 등 시장이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가 이번 주도 주요 화두였다. 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월간 평균 회전율이 2년 새 2배로 늘었으며, 2035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비자·마스터카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서클의 USDC가 결제·기존금융 대체와 AI 결제 확산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받는 수단으로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이 더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고,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국제 결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리플 CEO 역시 자사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대중화에서 'ChatGPT에 준하는 파괴적 혁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