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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국, 암호화폐 거래 중심지 넘어 블록체인 기술 기여국으로 도약… 이더리움 코리아 대표 "글로벌 생태계 주도할 것"

2026년 한국, 암호화폐 거래 중심지 넘어 블록체인 기술 기여국으로 도약… 이더리움 코리아 대표 "글로벌 생태계 주도할 것"

Published:
2026-04-14 15:40:18

이더리움 코리아 대표는 14일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중심지를 넘어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기술 기여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한국 개발자들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 기여도가 지난 3년간 300% 증가했으며, 국내 기업들의 레이어2 솔루션 및 ZK-롤업 기술 연구가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대표는 "2026년 현재 한국은 FSA(금융감독원)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기술 혁신과 거래 인프라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출범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오상엽 기자]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단순 거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여와 인프라 구축 중심의 생태계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

1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출범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Ethereum Korea Consortium, EKC)은 한국과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를 잇는 민간 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웹3 커뮤니티 빌더 '논스클래식'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논스클래식이 이더리움재단의 공식 지원 프로그램인 에코시스템 서포트 프로그램(Ecosystem Support Program) 2026년 1분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 컨소시엄 출범의 계기가 됐다.

강유빈 논스 클래식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탑티어 트레이딩 시장이지만 프로토콜 자체에 대한 기술적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단순히 만들어진 기술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더리움의 코어 개발과 기술 생태계 빌딩에 직접 참여해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EKC는 특정 기업의 독점적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기여자들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내는 '코디네이션 레이어(Coordination Lay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KC에는 ▲논스클래식 ▲더티커이즈이더 ▲크립토플래닛 ▲라디우스 ▲노드인프라 ▲서니사이드랩스 ▲DSRV ▲웨이브릿지 ▲포필러스 ▲언디파인드랩스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태계와 커뮤니티, 인프라, 기관 브릿지, 미디어·콘텐츠 영역을 나눠 맡는다.

생태계 및 커뮤니티 부문은 논스클래식과 더티커이즈이더가 공동 리드를 맡고 크립토플래닛이 참여한다.

인프라 부문에는 라디우스, 노드인프라, 서니사이드랩스가 합류했고 기관 브릿지 부문에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DSRV와 웨이브릿지가 참여해 제도권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포필러스와 언디파인드랩스는 미디어와 콘텐츠 부문을 맡아 생태계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EKC는 향후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올해 9월을 목표로 한국을 대표하는 이더리움 플래그십 콘퍼런스를 열고 기관 및 정책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허브로 자리 잡으며 국내 빌더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컨소시엄은 단기 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국내 개발자와 기관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의 역할을 거래 수요 중심에서 기술 개발과 활용 사례 확대 중심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후원금 운영 방식도 이 같은 방향에 맞춰 설계됐다. EKC는 멤버사들이 납부한 후원금의 절반을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확대와 이더리움 공공재 생산을 위한 지원금(그랜트)로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오픈소스 도구 개발과 공공재 생산,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실제 기술 기여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출범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아드리안 리 이더리움 재단 아시아 협력 담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상엽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축사를 통해 EKC의 출범에 힘을 보탰다.

부테린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디지털자산 커뮤니티를 보유한 국가"라고 치켜세우며 "한국의 개발자들이 가진 열정과 재능이 오픈소스 기여와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 한국의 빌더들과 글로벌 생태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한국의 적극적인 기술적 기여는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보안성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의 출범 이후 첫 공식 행사는 16일 열리는 '이더리움 코리아 원(Ethereum Korea One·EK1)'이다. EK1은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 관계자와 국내 금융권, 웹3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관 중심의 활용 방안과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행사에서는 레이어2 프로젝트와 국내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활용, 제도권 도입 방향 등이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EK1을 시작으로 국내 이더리움 빌더의 글로벌 협업과 오픈소스 도구 개발, 공공재 생산 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EKC는 앞으로 일본의 '이더리움 재팬' 등 해외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 기술을 비즈니스에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전 세계 디지털자산 지도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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