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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농담이 현실이 됐다…수조원이 몰린 충격적 코인 사건 4가지

만우절 농담이 현실이 됐다…수조원이 몰린 충격적 코인 사건 4가지

Published:
2026-04-02 15:43:15

금융감독원(FSA)이 오늘 공식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며, 주요 알트코인들이 10% 이상의 급락을 기록했다. 이번 조정은 최근 고점(ATH)을 기록한 BNB를 포함한 주요 자산들이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트코인, 슬러프, 퀀트, 유스리스는 모두 솔라나에서 발행돼 짧은 기간에 큰 거래량과 시가총액 변동을 만들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만우절이면 사람들은 가짜 뉴스와 허황된 이야기들을 한 번쯤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런 경계심이 특정 하루가 아니라 항상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시장에서는 농담처럼 시작된 프로젝트들이 수억, 많게는 수십억달러를 끌어모으며 현실이 된 사례가 잇따랐다. 겉으로 보면 장난 같지만, 그 이면에는 시장의 구조적 특징과 투자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관련해 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만우절 농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벌어진 밈코인 사례 4가지를 소개하며, 투자 전 신중한 판단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방귀 코인'으로 불리는 파트코인(FARTCOIN)이다. 2024년 10월 솔라나 기반으로 등장한 이 토큰은 한 인공지능(AI) 챗봇이 던진 단순한 농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커뮤니티는 이를 실제 자산으로 만들어냈고, 불과 3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대표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후 2025년 1월에는 약 25억달러 규모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6년 4월 기준 가격은 9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위권 암호화폐로 남아 있다는 점은 시장의 비이성적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황당한 사건은 슬러프(SLERF)에서 벌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출시 직후 프리세일로 약 1000만달러를 모았지만, 개발자가 실수로 해당 자금과 유동성 토큰을 모두 소각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상 이런 경우 프로젝트는 즉시 붕괴되지만, 시장은 전혀 다르게 반응했다. 오히려 투기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이 폭증했고, 시가총액은 4억50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결국 가격은 대부분 증발했지만, 이 사건은 실패조차 투자의 재료가 되는 시장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사진: 챗GPT 생성 이미지]


같은 해 11월에는 더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한 13세 소년이 라이브 방송 중 펌프펀(Pump.fun)에서 퀀트(QUANT) 토큰을 발행한 뒤 약 3만달러 수익을 내고 즉시 매도한 사건이다. 이 장면이 실시간으로 퍼지자 커뮤니티는 일종의 보복 심리로 해당 토큰을 대거 매수했고, 시가총액은 몇 시간 만에 35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자가 보유를 유지했다면 그의 지분 가치는 100만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해당 소년은 신상 노출과 협박 등 심각한 후폭풍을 겪었고, 토큰 역시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에 이르렀다.


유스리스(USELESS)라는 이름의 토큰은 또 다른 의미에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2025년 출시된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다"고 선언했다. 로드맵도, 유틸리티도, 투자자도 없이 단순한 구조로 출발했지만, 오히려 이런 극단적 투명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가총액은 한때 4억5000만달러까지 상승했고, 주요 거래소에도 상장됐다. 이후 가격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다른 밈코인들과 달리 대규모 먹튀나 붕괴 없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가장 솔직한 프로젝트"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들 사례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투기 외의 근거가 약해도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이다. 실제 제품이나 기술, 명확한 사용 사례가 없어도 자본은 얼마든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수많은 토큰 가운데 대부분은 결국 가치가 사라지는 구조를 보이지만, 일부는 짧은 시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을 흔든다. 결국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술적 완성도보다 서사와 밈, 그리고 군중 심리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최소한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밈코인 전체를 사기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프로젝트의 창립자와 팀이 검증 가능한지, 실제 작동하는 제품이 있는지, 스마트컨트랙트 감사가 이루어졌는지, 토큰 분배 구조가 공정한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가격이 사용성이 아닌 분위기와 유행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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