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6년 최고가 경신에 적신호…12만달러 회복 확률 15%로 급락
비트코인이 2026년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주요 분석기관은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확률이 고작 15%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최근 10% 이상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감독기관(FSA)의 규제 강화와 시장 유동성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이 2026년 안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기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2026년에 새로운 가격 고점을 보지 않는다”며 “아마도 2027년 2분기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직전 사상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12만6100달러다. 예측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폴리마켓 참여자들은 2026년에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회복할 확률을 15%로 제시했다.
가격 흐름 역시 신중론을 키운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6만6329달러로, 최근 7일 동안 3.46% 하락했다. 최고가 대비로는 약 47% 낮다. 비트코인은 2월 6일 6만달러까지 내려가며 연중 저점을 찍었지만, 브랜트는 이것이 바닥이 아닐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9~10월의 가격대를 “재시험(retest)하거나 ‘약간 더 낮게’ 내려갈” 가능성을 거론하며 “그게 약세 사이클의 저점이 되고, 새로운 강세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세장 진단은 다른 발언에서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는 3월 17일 X에 유동성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약세장의 “약 3분의 1 지점”을 지나고 있다고 썼다. 스카이브리지 투자회사 매니징 파트너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지난주 비트코인이 4년 주기 중 약세 구간에 있다며 “무언가를 믿으면 자기실현적 예언을 만든다”고 말했다.
자금 흐름과 심리 지표도 경계 신호를 보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4주 연속 순유입 흐름이 끊기며, 금요일로 끝난 한 주 동안 2억9618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3월 20일 이후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렀고, 월요일 기준 점수는 8이었다.
다만 전망이 한쪽으로만 기울어 있는 것은 아니다. 펀드스트랫 리서치 총괄 톰 리는 1월 “고통스러운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