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스키니 마스터 계정’ 도입을 둘러싼 암호화폐와 은행권의 격렬한 대립
연방준비제도가 '스키니 마스터 계정'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디지털 자산 회사들에게 중앙은행의 결제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중요한 변화다.
은행권의 강력한 반발
전통 금융 기관들은 이 제도가 규제 사각지대를 만들고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암호화폐 업체들이 은행과 동등한 혜택을 누리면서도 동일한 규제 감독을 받지 않는 '불공정 경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업계의 열렬한 지지
반면, 암호화폐 업계는 이를 금융 혁신과 포용성을 위한 필수적인 진전으로 보고 있다. 직접적인 접근은 결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기존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금융 주권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를 의미한다.
규제 당국의 고민
연준을 비롯한 규제 당국은 혁신 촉진과 시스템적 위험 관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스키니' 버전의 계정은 완전한 마스터 계정 권한보다는 제한된 접근만을 허용하는 타협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어디에 선을 그을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금융의 미래를 위한 싸움
이 논쟁은 단순한 기술적 접근권 문제를 넘어, 21세기 금융 시스템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 것인지에 대한 더 큰 전쟁의 일환이다. 은행들은 자신들의 성역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으며, 암호화폐 업체들은 수십 년 된 금융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기회를 보고 있다. 당연히, 양측 모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로비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결국, 금융이란 항상 그런 거 아닌가?
결론은? 이 싸움의 결과는 단순히 몇몇 업체의 계정 개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자산이 미국 금융의 메인스트림에 어떻게 통합될지, 아니면 영원히 주변부에 머물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게 될 것이다. 당신의 돈이 어디에 놓일지에 대한 전쟁이 한창이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핀테크 기업에 중앙은행 결제망 접근을 허용하는 '스키니 마스터 계정' 도입을 추진하면서, 암호화폐와 은행업계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핀테크 기업이 중앙은행 결제 인프라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업계는 혁신이라면 지지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금융 안정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연준이 제안한 '스키니 마스터 계정'은 기존 은행들이 보유한 마스터 계정과 달리 이자 지급이나 연준 신용 접근이 불가능하며 잔액 제한이 있는 형태다. 서클(Circle)과 블록체인 결제 컨소시엄은 이를 지지하며 "미국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은행 리스크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앵커리지 디지털뱅크(Anchorage Digital Bank)는 야간 잔액 제한과 자동화된 청산소(ACH) 접근 불가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행협회(ABA)는 "해당 기업들은 감독 경험이 부족하고, 연방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위스콘신은행협회도 "법적 자격뿐 아니라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개혁 로비 단체 베터마켓츠(Better MARkets)는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무책임한 특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