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오입금 사고에 ’패닉셀’ 선언…110% 보상으로 책임 다진다
거래소 오입금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빗썸이 즉각적인 '패닉셀' 모드로 전환했다. 사용자 자금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사고 수습에 나선 것이다.
110% 보상이라는 파격적인 조치
단순히 잘못 입금된 금액을 돌려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원금의 110%를 보상하겠다고 선언하며 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책임을 수용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드문 수준의 배상 정책이다.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서는 조치다. 사용자 신뢰가 금융 서비스의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한 행보로 해석된다. 물론, 전통 금융권에서는 이런 실수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삼중·사중의 안전장치를 도입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사고 대응이 곧 경쟁력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운영 신뢰도는 순간적인 대응 능력에서 결정된다. 빗썸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비용 증가를 불러오겠지만,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는 투자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이제 다른 거래소들의 대응 매뉴얼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빗썸이 비트코인(BTC) 오입금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에 대한 전액 보상안과 1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보호 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빗썸은 7일 3차 사과문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보상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우선 빗썸은 사고 발생 시간대(6일 19:30~19:45)에 시세 급락으로 비트코인을 저가 매도(패닉셀)한 고객에게 매도 차액 전액과 함께 추가 보상금 10%를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보상은 데이터 검증 후 일주일 내 자동으로 지급된다.
사고 당시 접속해 있던 모든 고객에게도 보상금이 지급된다.
빗썸은 사고 시간대에 서비스를 이용 중이던 전체 고객에게 1인당 2만원의 보상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7일간 전체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0%로 인하하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마련했다.
빗썸은 만약의 사고 발생 시 고객 자산을 즉각 구제할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별도로 조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자산 검증 시스템 고도화 ▲다중 결제 시스템 보완 ▲이상 거래 탐지 AI 시스템(세이프 가드) 24시간 가동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안 전문 기관을 통해 전체 시스템에 대한 외부 실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빗썸은 "7일 오후 4시 기준 예상되는 고객 손실액은 약 10억원 내외로 파악된다"며 "이후 추가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두 회사가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빗썸은 이번 오입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의 점검을 받고 있다.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우선 가치인 안정성과 정합성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진행 중인 당국 점검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