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골드닷컴 지분 12% 확보...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
테더가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드닷컴 지분 12%를 확보하며 실물 자산 담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금의 디지털 변환
테더의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다. 골드닷컴은 전 세계 금 거래의 90%를 처리하는 플랫폰으로, 테더가 이곳에 발을 들인 것은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직접 통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기존의 법정통화 담보 스테이블코인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전략이다.
시장의 반응과 함의
이번 지분 확보로 테더는 금 유통망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게 됐다.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증과 결제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를 손에 넣은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금 담보 코인은 아직 니치 마켓이지만, 테더의 행보는 이 공간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한다.
전통 금융과의 충돌 또는 협력
테더의 골드닷컴 진출은 전통 금융계에 경종을 울린다.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CBDC)를 준비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이 실물 자산 기반의 대체 결제 수단을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규제할지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결국 금도 결국은 데이터가 된다는 아이러니—월스트리트의 오랜 상징이 이제 블록체인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시대가 왔다.
테더의 공격적 확장은 스테이블코인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법정통화 담보의 안전함에서 벗어나 실물 자산의 가치를 담보로 삼는 모험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행보가 성공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의 정의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금융 시스템의 가장 보수적인 자산이 가장 첨단 디지털 혁신의 담보가 되는 순간—그리고 누군가는 이미 그 수수료를 계산하고 있을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테더가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골드닷컴 지분 12%를 1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테더는 XAUt(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골드닷컴 플랫폼에 통합하고, 고객이 테더 스테이블코인 USDT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스테이블코인 USAT로 실물 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골드닷컴은 금, 은, 백금 등 귀금속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미국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 진출해 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금은 금융 불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를 보존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투자는 금이 디지털 화폐처럼 접근 가능하고 이동 가능해야 한다는 장기적 신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