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AI 시대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 제안…DAO와 예측시장 결합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가 제안한 새로운 청사진—크리에이터 경제에 예측 시장과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을 결합하라.
부테린의 핵심 제안
중개자 없이도 콘텐츠 제작자가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 DAO가 커뮤니티 기금과 거버넌스를 관리하고, 예측 시장이 콘텐츠의 미래 가치와 영향력을 사전에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AI가 대량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이 시대에, 진정한 가치는 여전히 인간의 통찰력과 커뮤니티의 집단적 지혜에서 나온다는 주장이다.
기존 모델을 우회하다
이 모델은 전통적인 광고 기반 수익화나 플랫폼 수수료에 의존하는 방식을 정면으로 도전한다. 대신, 팬들이 직접 크리에이터의 장기적 성공에 베팅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크리에이터 토큰, 스마트 계약 기반 보상, 그리고 커뮤니티 주도의 의사 결정이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실현 가능성과 도전 과제
기술적 인프라는 이미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규제의 불확실성과 대중의 이해 부족이 주요 장애물로 남아있다. 웹3 영역의 많은 '혁신'이 그렇듯, 실제 유용성보다는 투기적 열기만을 부풀릴 위험도 존재한다—결국 월가의 금융 공학자들도 새로운 파생상품을 포장할 줄은 안다.
미래를 내다보며
부테린의 제안은 단순한 기술 조합을 넘어, 디지털 노동과 가치 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를 촉구한다. 성공한다면,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보상 체계를 완전히 뒤바꿀 잠재력을 지녔다. 실패한다면, 암호화폐 생태계의 또 다른 야심찬 실험으로 기록될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AI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을 제안했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부테린은 X(구 트위터)를 통해 “AI로 인해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는 시대에 기존 수익 구조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크리에이터 경제가 질적 큐레이션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로 서브스택(Substack)을 언급했다. 서브스택은 단순한 구독 기반 모델이지만, 플랫폼이 초기부터 질 높은 크리에이터를 선별하고 수익을 보장하며 지속적으로 관여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조라(Zora)나 빗클라우트(BitClout) 같은 기존 크리에이터 코인 프로젝트는 유명인 중심으로 흘러가거나 콘텐츠의 질이 평가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AI의 부상으로 콘텐츠 생성보다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달러만 있으면 메타버스를 채울 만큼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시대”라며, 이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테린은 ‘프로토콜 길드(Protocol Guild)’ 같은 비토큰 기반 dao를 참고한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경험이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익명 투표를 통해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 구조로, 크리에이터 DAO가 특정 콘텐츠 형식이나 스타일에 맞춰 강력한 브랜드와 협상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이후 예측시장을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코인을 발행하고, DAO에 합류하면 해당 코인을 소각해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를 도입한다.
이 시스템에서 투자자는 단순 투기자가 아니라 유망한 크리에이터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며, DAO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코인의 가치를 좌우하게 된다. 부테린은 “개별 크리에이터가 아닌, 브랜드화된 DAO가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크리에이터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