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13억3000만달러 유출 충격…2025년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기록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기록적인 유출을 겪으면서 시장에 냉수를 끼얹었다.
유동성의 대탈출
13억3000만 달러가 단일 주간 동안 ETF를 떠났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볼 수 없었던 규모로,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의미 있는 자금 이동을 보여준다. 시장은 명백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기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
이 유출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이는 시장 심리, 기관의 자산 배분 전략 변화, 그리고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새로운 금융 상품에 대한 시장의 까다로운 평가를 반영한다. 전통 금융계의 '혁신' 수용 속도가 때로는 거북이 걸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그들은 새로운 것을 도입하지만, 첫 번째 큰 폭풍이 오면 제일 먼저 돛을 내리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정의 한 지점일 뿐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항상 극적인 흐름 속에서도 장기적인 추세를 구축해왔다. 현재의 유동성 충격이 단기적인 공포의 지표인지, 아니면 보다 근본적인 재평가의 시작인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 디지털 자산 시장은 다시 한번 그 어느 전통 시장보다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에만 약 13억3000만달러 자금이 빠져나가며, 2025년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고 더블록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주 수요일 하루에만 7억900만달러가 유출됐다.
비트코인 ETF 대표 상품인 블랙록(BlackRock) IBIT도 4일 내내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이탈했다. IBIT는 약 697억달러 순자산을 보유하며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3.9%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 ETF는 한 주간 총 6억11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주 4억7900만달러 순유입에서 급격히 돌아섰다. 블랙록 ETHA, 그레이스케일 상품 등이 주도했던 유입세가 일시에 꺾였다. 현재 이더리움 ETF 순자산은 177억달러이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123억달러다.
이와 대조적으로 솔라나(Solana) ETF는 4거래일 동안 96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와이즈 BSOL이 자산 기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XRP ETF는 혼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