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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암호화폐 범죄 급증, 청년층 탈세·자금세탁 우려…디지털 자산 시장의 그림자

인도 암호화폐 범죄 급증, 청년층 탈세·자금세탁 우려…디지털 자산 시장의 그림자

Published:
2026-01-20 10:53:32

인도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젊은 층이 디지털 자산의 복잡한 특성을 악용해 탈세와 자금 세탁 경로를 만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암호화폐, 규제의 사각지대를 노린다

전통적인 금융 감시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익명성과 국경 없는 특성 앞에서 종종 무력해진다. 인도의 금융 당국자들은 암호화폐 거래가 기존 시스템을 우회해 자금을 이동시키는 '백도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남용이 아닌, 체계적인 규제 회피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청년 세대, 디지털 기술로 기성 질서에 도전

문제의 중심에는 기술에 익숙한 청년층이 있다. 그들은 복잡한 디파이(DeFi) 프로토콜, 믹서 서비스,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활용해 자금 흔적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법적 모호함을 넘어, 적극적인 시스템 게임으로 해석된다. 한 금융 감독관은 "이들은 규제가 쫓아오지 못할 만큼 빠르게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 성장통인가 구조적 결함인가

이러한 범죄 급증은 인도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그 그림자도 함께 진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을 '성장통'으로 보지만, 다른 쪽에서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자체의 구조적 취약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가장 정교한 기술도 결국 고전적인 탐욕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금융 혁신의 빛이 강할수록, 그에 따른 어둠도 더 깊어지는 법이다.

인도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법 거래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도에서 암호화폐를 악용한 불법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343건에 불과했던 암호화폐 의심 거래는 2025년 11월 기준 1만1720건으로 773%나 폭증했다. 특히 전체 적발 건수의 82%가 20~40대 청년층에 집중돼 있어, 젊은층이 탈세와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의하면, 현재 인도 내 암호화폐 투자자는 약 3400만명, 보유 자산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투자자의 41%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어 관리 감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2023년 자금세탁방지법(PMLA)을 개정해 거래소 등록과 의심 거래 보고를 의무화했으며, 현재 52개 기업이 등록을 마치고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갔다.

보고된 의심 거래 유형을 살펴보면 단순 사기가 62%로 가장 많았고, 비정상적 거래(16%)와 수상한 계좌 활동(10%)이 뒤를 이었다. 범죄에 악용된 암호화폐는 테더(USDT)가 7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반면, 비트코인은 6%에 그쳤다. 주요 발생 지역은 라자스탄(18%), 우타르프라데시(11%) 순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에 대응해 약 47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불법 웹사이트 63곳을 차단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가 지능적인 조세 회피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 국세청은 탈중앙화된 거래 특성상 자금 흐름 추적이 까다로워 세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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