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탈중앙화와 보안 우려 속 ’롤백’ 계획을 철회하다
블록체인 플로우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네트워크 업데이트 계획을 뒤집었다. 탈중앙화 원칙과 보안에 대한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발이 결정적이었다.
커뮤니티의 경고음
제안된 변경 사항은 핵심 검증자들에게 특정 트랜잭션을 되돌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많은 개발자와 투자자에게 빨간 불이었다. "코드는 법이다"라는 암호화폐 세계의 근본 신조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잠재적인 취약점 창출에 대한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
방향 전환
플로우 재단은 이내 입장을 수정했다. 철회 발표는 네트워크의 무결성과 커뮤니티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프로토콜 거버넌스에서 사용자 합의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몇몇 시장 관찰자들은 이 모든 과정이 결국 토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한 냉정한 사업 판단일 뿐이라고 비꼰다.
교훈과 전망
이번 사건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성숙해감에 따라 마주하는 고전적인 딜레마를 드러냈다. 유연성 대 불변성, 효율성 대 분산화. 플로우의 후속 조치가 주목받는 이유다. 단기적인 편의를 추구하다 근본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결국 장기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플로우 블록체인이 390만달러 규모 해킹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려던 롤백 계획을 철회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뮤니티 반발이 거세지자, 플로우 재단은 기존 거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알렉스 스미르노프 디브릿지(deBridge) 창업자는 X(트위터)를 통해 “롤백과 블록체인 재구성은 없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플로우는 이미 해킹 피해 계정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능을 읽기 전용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했다.
커뮤니티는 탈중앙화와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롤백 계획을 비판했다. 스미르노프는 롤백이 “기존 해킹보다 더 큰 금융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해킹 사건이 보도된 이후 플로우(FLW) 토큰 가격은 24시간 내 20% 이상 하락했다.
플로우는 대응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향후 몇 일 내 네트워크를 재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