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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베네수엘라 연루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계좌 동결…디지털 자산 업계 ’규제의 그림자’ 재점화

JP모건, 베네수엘라 연루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계좌 동결…디지털 자산 업계 ’규제의 그림자’ 재점화

Published:
2025-12-27 21:18:09

메이저 은행의 강력한 제재 조치가 디지털 자산 업계에 파문을 던졌다.

거대 금융기관의 '빅테크' 접근법

JP모건이 특정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의 계좌를 동결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뉴스를 넘어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이번 조치는 해당 스타트업이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 거물이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도 전통적인 규제 및 준수(Compliance) 프레임을 고수하며, 지리적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는 많은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 지향하는 '탈중앙화' 이상과 현실의 금융 인프라가 충돌하는 지점을 또다시 부각시킨다.

스테이블코인의 불편한 진실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을 헤지하고 법정통화 세계의 편리함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겠다는 미션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 가치를 담보로 삼는 실물 자산이나 신용은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접점에서 관리될 수밖에 없다. 은행 계좌 동결은 스테이블코인이 결국 '코드의 법'보다 '은행의 조건'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업계의 성장통이자, 보다 투명하고 견고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 내다본다. 결국, 진정한 금융 혁신은 규제의 장벽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명확하다.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빠르게 기관급의 규제 준수 체계를 도입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혁신의 속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핵심이다. 한편,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은—때로는 느리고 보수적으로 보이지만—시장에 '안정성'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통화를 발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 통화의 이름은 '신뢰'다.

스테이블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두 곳 계좌를 최근 몇 달 새 동결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규제 리스크 국가들에서 활동했으며, 일부는 신원확인(KYC) 절차 없이도 고객이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결된 기업들은 블라인드페이(Blindpay)와 콘티고(Kontigo)로, 둘 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지원을 받았고, 라틴아메리카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이들은 디지털 결제 인프라 기업 체크북(Checkbook)을 통해 JP모건 가상계좌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JP모건 가상계좌 서비스는 해외 사용자가 미국 은행 시스템에 간접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블라인드페이는 8월, 고객들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새로운 계좌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같은 날 JP모건과 체크북은 해당 계좌를 즉시 동결했다. 이후 블라인드페이는 자금세탁 방지(AML) 및 KYC 절차를 도입했다.

콘티고는 베네수엘라 정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운영 인가를 받은 두 곳 중 하나로, 최근 홍보 영상에서 “30초 내 KYC 없이 글로벌 거래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베네수엘라 제재와 충돌 가능성이 있다.

한 비영리 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콘티고는 최대 10만달러 상당 입금을 신원확인 없이 허용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콘티고 측은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P모건 측은 “스테이블코인 자체와 무관한 조치”라며 “우리는 관련 기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상장도 주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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