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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VC들이 주목한 암호화폐 승자와 패자…로빈후드는 웃고 권도형은 울었다

2025년, VC들이 주목한 암호화폐 승자와 패자…로빈후드는 웃고 권도형은 울었다

Published:
2025-12-26 12:00:00

벤처캐피털(VC)들의 2025년 평가가 공개됐다. 올해의 시장은 명백한 승자와 뚜렷한 패자를 만들어냈다.

로빈후드, 암호화폐의 새로운 얼굴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단순한 주식 앱을 넘어 강력한 암호화폐 허브로 변모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제도권 금융으로의 원활한 진입로를 제공하며, 특히 신규 투자자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TradFi)과 탈중앙화 금융(DeFi)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현상의 일부다—어쩌면 그들은 결국 모두 같은 돈을 쫓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BNB 체인의 지속적인 도전

바이낸스의 네이티브 체인인 BNB 체인은 거래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로 명성을 유지하며, 특히 신흥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거대 거래소의 생태계가 단순히 토큰을 넘어 인프라를 지배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최고점(ATH)을 넘보는 움직임은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권도형과 테라의 긴 그림자

반면, 테라(LUNA)와 권도형 전 대표의 이야기는 여전히 업계에 경고로 남아있다. 규제 당국의 집중 조사와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는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기술적 혁신만큼이나 거버넌스와 투명성에 책임을 져야 함을 상기시킨다. 한국 금융당국(FSA)의 규제 프레임워크도 이 사건의 여파 속에서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승자는 시장을 열고, 패자는 교훈을 남긴다. 2025년의 평가는 단순한 순위가 아닌, 암호화폐 생태계가 성숙해가는 과정의 한 단면을 기록한다. 내일의 승자는 오늘의 교훈에서 나올 것이다.

로빈후드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업계가 규제 변화와 불균형한 시장 흐름 속에서 2025년 암호화폐 산업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냈다.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해시3(Hash3), 베리언트(Variant) 소속 파트너들은 스테이블코인과 예측 시장, 그리고 로빈후드와 같은 기존 금융 플랫폼을 올해 최대 수혜자로 꼽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판테라 캐피탈의 파트너 메이슨 니스트롬(Mason Nystrom), 해시3 공동 창업자 후티 라시디파드(Hootie Rashidifard), 베리언트 파트너 알라나 레빈(Alana Levin)은 지난 1년간의 규제 환경 변화가 암호화폐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자본과 사용자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가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니스트롬은 로빈후드를 대표적인 승자로 지목했다. 그는 "기존 금융 업체들은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자 행동에 나섰고, 그 결과 실질적인 이익을 거뒀다"며,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에 신중했던 로빈후드가 2025년 들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두고 "퍽이 향하고 있는 곳으로 미리 스케이트를 탄 사례"라고 평가했다.

라시디파드는 스테이블코인을 또 다른 확실한 승자로 꼽았다. 그는 거래량 증가와 발행사의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들며 "테더는 직원 1인당 수익성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회사"라고 말했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리언트의 레빈은 2025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로 예측 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플랫폼이 과거 워시 트레이딩이나 선거 이벤트 중심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실제 수요 기반의 시장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에 호송되는 권도형을 형상화한 가상 이미지 [사진: 구글 제미나이]

반면 명확한 패자들도 지목됐다. 레빈은 테라폼랩스 공동 설립자 권도형을 대표적인 개인 패자로 꼽았다. 권도형은 2022년 약 4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초래한 테라 붕괴 사태와 관련해 사기 및 음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으며, 지난해 12월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라시디파드는 제도적 실패 사례로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지목했다. 그는 "수년간 이어진 공격적인 규제 집행이 실질적인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정치적 이유로 적대적이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재임 기간 동안 많은 창업자들이 해외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2025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틀을 마련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s)의 통과와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논의가 대표적인 변화라는 설명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지난 7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금, 규제 감독을 위한 연방 프레임워크를 구축했으며, 시장 구조 법안은 상원 은행위원회가 2026년까지 마크업 청문회를 연기하면서 입법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벤처 업계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2025년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기존 금융사와 인프라 중심 기업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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