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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원유 거래 80% USDT로 수령…암호화폐 경제 실험 가속화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 80% USDT로 수령…암호화폐 경제 실험 가속화

Published:
2025-12-23 09:12:07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유 거래의 80%를 USDT로 수령한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암호화폐 실험이다.

암호화폐가 국제 거래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

베네수엘라의 움직임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다. 이는 제재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국가가 암호화폐를 통해 경제 주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USDT라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원유라는 실물 자산과 디지털 화폐를 직접 연결했다.

전통 금융의 경직성을 정면으로 도전

이 실험은 SWIFT와 같은 전통적인 국제 결제망의 대안을 제시한다. 거래 속도는 빨라지고 중개 수수료는 줄어든다. 물론,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그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암호화폐의 실용적 가치 입증

이 사례는 암호화폐가 투기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제재를 받는 국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고급스러운 헤지펀드 매니저들보다 먼저, 가장 절박한 국가들이 디지털 자산의 진정한 힘을 발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실험이 성공할지, 아니면 또 하나의 거시경제 실패 사례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국가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채택의 새로운 장이 열렸고,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암호화폐가 국가 경제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베네수엘라가 원유 판매 대금의 약 80%를 테더(USDT)로 수령하며 암호화폐 기반 경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전했다. 아스드루발 올리베로스 경제학자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리베로스는 USDT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베네수엘라의 원유 경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원유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결국 원유 수익의 거의 80%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징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라카스 정부는 원유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자금 회수와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외환 시장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베로스는 "이로 인해 외환 시장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현지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은 1200만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는 2024년부터 원유 대금을 usdt로 받기 시작했다. 이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시절 부과된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조치로, 당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가스 회사 PDVSA와 중앙은행에 대한 전면 금융 제재가 시행됐다.

PDVSA는 2024년 3월 말까지 원유 현물 판매를 위해 디지털 지갑과 USDT 결제를 요구했고, 카라카스는 민간 기업이 볼리바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정 은행과 환전소에 USDT 제공을 허용했다. 은행이나 거래소는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승인 월렛에 입금한 후, 구매자가 공급업체에 결제하거나 개인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다만 같은 해 테더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과 연계된 베네수엘라 관련 USDT 지갑 41개를 동결했다. 이 지갑들은 원유 제재 회피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3월 베네수엘라 원유 구매자에게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4개월 뒤에는 약 1억19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베네수엘라 민간 구매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카라카스의 원유 선적량은 올해 세 번째로 높은 평균치를 기록했지만, 워싱턴과 카라카스 간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된 유조선이 베네수엘라를 드나들지 못하도록 해상 봉쇄를 명령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자산 도난, 테러,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라며 "베네수엘라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봉쇄한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터무니없는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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