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들, 온체인 금융 대응 분주…시스템 혁신 집중
전통 금융의 거인들이 블록체인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온체인 금융(On-Chain Finance) 시대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시스템 혁신에 집중하는 이유
은행들은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계약 기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고객 자산의 실시간 정산, 국경을 초월한 즉시 송금, 그리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금융 상품—이 모든 것이 기존 시스템의 복잡한 중개 계층을 우회하는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규제 장벽과 속도 경쟁
물론,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각국 금융당국(FSA 등)의 규제 프레임워크는 아직 진화 중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규제를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규제와 함께 나아가는 자'가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결국, 가장 빠르고 안전한 온램프(법정화폐→암호자산 진입로)와 오프램프를 구축한 기관이 미래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전통 금융의 새로운 도전—그리고 기회
이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다. 은행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는 과정이다.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서비스 기반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물론, 여전히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방법은 찾겠지만—오래된 습관은 죽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는 금융의 민주화를 외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전통 금융 기관의 충돌이 아니라, 필연적인 융합의 시작점이다. 시스템이 혁신될 때, 진정한 승자는 더 많은 선택지와 낮은 비용을 얻는 최종 사용자가 될 것이다. 은행 건물의 화강암 벽이, 이제는 불변의 코드로 보강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은행들이 암호화폐 직접 발행 대신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은 기존 금융 상품을 토큰화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큰화 예금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이 핵심이다.
JP모건은 2024년 블록체인 부서를 '키넥시스'(Kinexys)로 리브랜딩하며, 이를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아닌 결제·유동성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씨티그룹도 2023년 '씨티 토큰 서비스'를 발표하고 토큰화된 예금을 금융 시스템에 통합했다. JP모건은 기관 고객들을 상대로 JPM 코인 시스템도 선보였다. JPM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에서 실시간 24시간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예금 토큰 성격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BNY 멜론, HSBC,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과 함께 RLN(regulated LiABility Network) 개념을 테스트하며, 은행 간 결제를 토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