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의 ’블랙 위크’…아이로봇·루미나·래드파워바이크스, 잇단 파산 신청
로봇 청소기부터 전기 자전거까지—한 주 만에 세 하드웨어 유니콘이 무너졌다.
벤처 자본의 겨울
고금리 환경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리즈 C 펀딩이 증발하자, 현금 흐름은 바닥을 쳤다. '하드웨어는 하드하다'는 오래된 격언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제조 비용은 치솟고, 소비자 지갑은 닫혔다.
파산, 그리고 그 이후
법원 관리인이 자산을 정리하는 동안,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이들의 지적 재산권은 누가 집어갈까? 경쟁사들—그리고 아마도 빅 테크—이 특허 포트폴리오를 싼값에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벤처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반면, 헤지펀드는 또 다른 '디스트레스드 애셋' 기회를 노린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미래는 결국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번 주에는 그저 현금이 부족했다. 금융 시장이 한때 유망했던 기업들을 '창고 정리 세일' 취급하는 모습을 보면, 투자의 냉혹함이 새삼 느껴진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아이로봇, 루미나, 래드파워바이크스가 같은 주에 파산하며 기술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각각 로봇청소기, 라이다, 전기자전거를 판매해왔지만 비슷한 문제로 무너졌다. 관세 압박, 핵심 계약 불발, 초기 성공 제품에서 확장하지 못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팬데믹 동안 급성장한 래드파워바이크스는 2023년 1억23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달러, 올해 6300만달러로 매출이 하락했다.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로 시장을 지배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아마존 인수마저 FTC에 의해 막히면서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루미나 역시 자율주행용 라이다 센서를 개발했지만, 주요 계약이 무산되면서 생존하지 못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