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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제도화, 한국과 미국의 ’온도차’…트레저리 열풍이 드러내는 두 얼굴

디지털자산 제도화, 한국과 미국의 ’온도차’…트레저리 열풍이 드러내는 두 얼굴

Published:
2025-12-22 07:30:00

한국은 규제의 발목을 잡고, 미국은 제도화의 가속페달을 밟는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를 가르는 결정적 분기점이 되고 있는 '제도화'의 길목에서, 한국과 미국의 접근법은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한국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한국 금융당국의 태도는 뚜렷하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각종 규제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엄격한 신고 의무, 실명 확인 금융거래계좌(가상계좌) 도입, 그리고 자본금과 내부통제 기준 강화가 대표적이다. FSA(금융감독원)의 감시 눈초리는 예리해졌고,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규제가 혁신의 속도를 늦추고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실용주의적 돌파

대서양 건너편에서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일관된 법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상품 선도 시장과 현물 ETF의 승인은 실질적인 제도화의 문을 활짝 열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트레저리(Treasury) 상품을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진지한' 자산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월가의 오래된 격언, '현금은 쓰레기'라는 말이 디지털 금고에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는 셈이다.

트레저리 열풍의 이중성

이 열풍은 명암을 동시에 드러낸다. 긍정적 측면에서, 기관 자금의 유입은 시장에 안정성과 유동성을 제공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성숙을 촉진한다. 반면,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결합을 심화시켜, 결국 디지털 자산이 탈중앙화라는 본래의 이상보다는 기존 금융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을 높인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금융 민주화를 외쳤던 이 기술이, 정작 월가의 가장 전통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교차로에 선 한국의 선택

현재의 기로는 한국 시장에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완벽한 규제 틀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시장의 성장과 혁신 기회를 포용하며 점진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는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미국의 행보가 보여주듯, 선제적인 제도화는 글로벌 자본 유입의 선순환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시스템적 리스크 관리라는 근본적인 임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며, 한국과 미국이 보여주는 상반된 길은 각국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한 초기 신호다. 트레저리 열풍은 단지 한 가지 자산에 대한 수요가 아니라, 전통 금융과의 경계가 무너지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투표다. 한국이 이 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모든 시장 참여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가장 강력한 규제는 시장이 스스로를 통제하도록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또 다른 자산 버블을 위한 화려한 포장지일 뿐일까.

금융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다툼이 표면화되고 있다 [사진: 오픈A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리플·서클 등 암호화폐 기업의 신탁은행 설립을 조건부로 예비인가하면서 스테이블코인과 기관급 디지털자산 서비스의 제도권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반면 국내는 업권 정의 수준의 논쟁이 반복되며 글로벌과 제도 격차를 갈수록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은행권과 가상자산업권 간 시각차는 여전하다.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예금과 유사한 '유사수신업'으로 규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 특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는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의 핵심 축으로 여겨졌지만, 연내 입법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앞세워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에 대해 '은행 지분 51%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모델이 민간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자율형 컨소시엄 모델’을 주장하며 충돌했다. 양측의 주도권 싸움이 국회 제출 시한을 넘기게 만들었고,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 분위기 속에서 입법 동력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상장사가 암호화폐를 대규모로 매입하는데 집중하는, 이른바 DAT(digital asset treasury)는 중량급 트렌드였다. 하지만 10월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10월 이후 DAT 기업들 주가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BOJ)가 1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했다. [사진:셔터스톡]



거시 환경 역시 심상치 않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되레 후퇴했다. 시장은 미국이 아닌 일본의 금리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과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29% 급락의 기억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ETF나 온체인 지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불확실성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개별 자산 분석으로 들어가면, 단연 XRP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XRP 지지자들은 2017년 7000% 랠리의 재현 가능성을 언급하며 초강세론을 펴고 있다. XRP레저(XRPL)의 실물 금융 활용성을 근거로 100달러 도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리플 창업자의 대량 매도 이후 3달러 돌파 직후 48% 급락한 점은 여전히 XRP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각종 밈코인 [사진: Reve AI]



밈코인이 시장 붕괴로 가치를 잃었지만, 관심 경제(tokenized attention) 개념을 통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페이 사장은 밈코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커뮤니티 중심의 참여 모델로 여전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이 되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MYX는 V2 업데이트와 함께 4달러 돌파를 노리며, 밈코어와 맨틀 역시 강력한 매수세와 기술적 지표를 바탕으로 연말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3개월 동안 26% 하락했지만,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ai 토큰은 48%, 디파이는 38% 하락하며 비트코인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시장 내 투자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알트코인은 입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 비중을 축소하고 암호화폐 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아크 인베스트는 기술 혁신 기업이 연 40~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매그 6는 15~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통 산업이 혁신 기업에 밀려 퇴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MZ세대 투자자들이 자신의 자산 25%를 암호화폐 등 비전통적 자산에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는 기성세대의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젊은 층은 기존 금융 대신 SNS를 활용한 자기 주도적 투자와 24시간 가동되는 시장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솔라나가 2025년에도 가장 높은 마인드셰어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솔라나가 2025년에도 가장 높은 마인드셰어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베이스가 뒤를 이었으며, SUI와 BNB 체인이 급성장했다. 솔라나는 강력한 소셜미디어 전략과 앱 생태계를 통해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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