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서클 공식 파트너 ’CAP’ 합류…USDC 결제 인프라 구축 본격화
한국 결제 대표기업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본격 합류한다.
다날이 서클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 'CAP'에 합류했다. 이는 단순한 제휴가 아니라, USDC 기반 결제 인프라를 한국 시장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기존 은행 중심의 느리고 비싼 국제 송금 시스템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왜 USDC인가?
변동성이 극심한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USDC는 미국 달러에 1:1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가격 안정성이 보장되어 실제 '결제'와 '송금'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다. 서클은 이 자산의 발행 및 관리를 담당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 네트워크를 통해 오간다.
국경 없는 자금 흐름
다날의 CAP 합류는 실질적인 파이프라인 구축을 의미한다. 한국 사용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USDC를 송수신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24/7 운영, 몇 분 안에 확인되는 거래, 중개자 수수료 감소—전통 금융이 제공하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한국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향해
이번 협력은 한국의 디지털 자산 결제 생태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날은 오랜 기간 구축한 국내 결제 네트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낯선 기술을 대중화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암호화폐 결제'를 소수 투기자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물론, 기존 금융권의 반응은 냉담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기존 수익 모델을 위협할 때마다 늘 그랬듯이. 하지만 진정한 혁신은 결국 편리함과 효율성으로 말한다. 다날과 서클의 이번 행보가 또 하나의 사일로화된 금융 서비스, 혹은 은행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영업시간 외' 송금이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결국, 가장 합리적인 기술이 시장의 표준이 되는 법이니까.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종합결제기업 다날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인 '서클 얼라이언스 프로그램(CAP)'에 합류하고, 유에스디코인(USDC)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CAP는 USDC 발행이나 준비금 운용과는 분리된 공식 파트너십으로, 결제·정산·지갑·온오프램프 등 USDC의 실사용 인프라 확산을 위한 생태계 협력 프로그램이다. 다날은 USDC를 국내 결제망에 연동·검증하는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다.
다날은 올해 서클과의 협의를 통해 USDC 활용 결제 모델을 논의해 왔다. 서클민트(Circle Mint)와 서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USDC 발행·소각·송금 테스트를 샌드박스 환경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높은 수수료 구조와 복잡한 중개 단계, 정산 지연 등 기존 결제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추진한다. 다날은 CAP 합류를 계기로 제도화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한 USDC 결제 구조를 검토하고, 첫 적용 서비스로 외국인 대상 선불카드 'K.ONDA'를 검토 중이다.
다날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USDC를 활용한 국내 결제 인프라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향후 제도 환경에 맞춰 실시간·글로벌 결제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