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복지 실현?… 마셜제도,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기본소득 지급
마셜제도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국가 차원의 기본소득 실험에 돌입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주권 디지털 통화(SOV)'를 통해 모든 시민에게 직접적인 소득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전통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다
중앙은행과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 접근한다. 정부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배포하고, 시민은 디지털 지갑에서 실시간으로 수령한다. 국제 송금 수수료와 지연 문제가 사라진다.
디지털 자산이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순간이다. 작은 태평양 도서국이지만, 이 실험은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책 입안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성공한다면, 복지 재정의 비효율성과 누수를 해결할 새로운 청사진이 될 수 있다.
물론, 디지털 화폐 가치의 변동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내일의 기본소득이 오늘보다 절반 가치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리긴 어렵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화폐 신뢰와 사회적 계약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를 요구한다. 마셜제도의 도박이 '미래형 복지'의 청사진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고립된 암호화폐 실험으로 남을지, 그 결과는 전통 금융계가 내리는 냉정한 평가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마셜제도공화국(RMI)이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미국 달러화 담보 국채인 USDM1을 사용하여 세계 최초로 온체인 방식의 보편적 기본소득(UBI) 지급을 시행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달러로 보장된 디지털 채권 USDM1을 활용해 진행됐다. 마셜제도는 미국과의 자유연합협정(COFA) 하에 달러를 공식 통화로 사용하며, 이 협정은 2043년까지 유지된다.
마셜제도 재무부는 스텔라개발재단(SDF) 및 인프라 제공업체인 크로스민트(CROssmint)와 협력해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원거리 섬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디지털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분기별 현금 지급을 대체하는 혁신적 접근이다. 재무부는 이번 시스템이 멀리 떨어진 환초들 간의 송금 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적 지원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USDM1은 미국 달러로 표시된 정부 채권으로, 단기 미국 국채로 완전히 보장된다. 이 구조는 기존 달러 금융 시스템 내에서 디지털 지급을 가능하게 하며, 전통적으로 은행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24개 환초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스텔라 분배 플랫폼은 이 채권을 '로말로(LOMalo)'라는 앱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 은행 없이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외곽 섬으로의 송금 지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데이비드 폴 재무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정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리적으로 분산된 지역사회에 소득 지원을 표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지털 지급은 기존 현금 지급 방식을 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