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거버넌스 갈등…“DAO 수익, 아베랩스 무단 전용” 논란
거버넌스 위기로 DAO의 신뢰가 흔들린다. 커뮤니티 자금이 프로젝트 팀에 의해 무단 전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탈중앙화 자율조직의 근간이 도전받고 있다.
투명성 부재가 불러온 신뢰 위기
DAO의 수익이 사전 합의 없이 전용됐다는 주장은 단순한 자금 이슈를 넘어, 탈중앙화 조직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드러냈다. 커뮤니티 승인 없이 자금이 이동했다면, 이는 거버넌스 체계의 실패를 의미한다.
거버넌스 갈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런 내부 갈등은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 가격과 장기적인 생태계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투명하지 않은 자금 운영은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넘어, 프로토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DAO 모델의 진화가 필요하다
사건은 현재의 DAO 거버넌스 모델이 실질적인 검열 저항과 효율적인 운영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모든 규칙을 위임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이해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결국, 탈중앙화 금융도 결국 중앙화된 인물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교훈을 남겼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아베에서 거버넌스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CoW 스왑(Swap) 통합 이후 스왑 수수료 수익이 아베 DAO가 아닌 아베랩스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문제 제기는 Aave 토큰 보유자이자 대표적인 위임자인 ‘EzR3aL’이 포럼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시작됐다. 그는 새로운 스왑 인터페이스를 분석한 결과, 기존 파라스왑(Paraswap)을 통한 수익이 DAO로 귀속됐던 것과 달리, CoW Swap 수익은 DAO가 관리하지 않는 주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만 46 ETH가 해당 주소로 송금됐으며, 주간 기준 20만달러 규모 수익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아베 핵심 서비스 제공자 그룹인 ACI(AAVE Chan Initiative) 마르크 젤러는 “DAO 브랜드와 IP로 발생한 수익을 무단 사유화한 것”이라며 “AAVE 토큰 보유자 이익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Paraswap 구조가 DAO 수익에 기여했던 것처럼, Aave.com 인터페이스 수익은 DAO에 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CI는 이 외에도 아베랩스가 자체 운영하는볼트(금고, Vault), 호라이즌, v4 청산 엔진 등에서도 dao 수익이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아베 창업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소셜 미디어X(트위터)를 통해 “아베랩스는 프로토콜 외부 인터페이스 제품을 8년 넘게 개발해 왔으며, 그에 대한 수익화 권한도 갖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CoW Swap 통합이 사용자 경험 개선과 MEV 방지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기존 PARaswap 수익은 자발적으로 DAO에 기부했던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쿨레초프는 수익 주소, 볼트 수익 분배, 호라이즌 관련 합의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