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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하나금융, 블록체인 해외송금 첫발…내년 1분기 목표

두나무·하나금융, 블록체인 해외송금 첫발…내년 1분기 목표

Published:
2025-12-04 08:41:58

한국 금융계의 거인이 블록체인 송금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두나무와 하나금융그룹이 합작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가 내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본격적인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기존 SWIFT 네트워크를 우회하는 직접적인 결제 통로 구축을 의미한다.

기존 시스템을 뒤흔드는 속도와 비용

전통적인 해외송금은 중개 은행을 여러 번 거치며 시간과 수수료를 잡아먹는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 복잡한 과정을 단숨에 압축한다. 송금 시간은 며칠에서 몇 분으로, 비용은 상당 부분 절감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방대한 고객 기반과 두나무의 기술 노하우가 시너지를 낸다.

글로벌 경쟁 속의 한국형 모델

리플(Ripple) 같은 해외 업체들이 선점한 시장에서 한국 주도의 인프라가 나선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국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력 모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당장 내년 1분기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된 만큼,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까지의 여정이 핵심이다.

오래된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이번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실제 고객의 지갑을 더 가볍게 만들겠다는 선전포고다.

두나무-하나은행, 온체인 금융 서비스 공동개발 위한 MOU. 오경석 두나무 대표(왼),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사진: 두나무]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두나무가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 서비스 개발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해외송금 프로세스부터 외환업무 전반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이식해 내년 1분기 실사용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환업무 신기술 적용 ▲하나머니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을 포함한 기술 자산을 하나금융 측에 공유해 새로운 금융 인프라 설계에 나선다.

첫 적용 분야는 해외 송금이다.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 법인·지점 간 송금에 우선 적용하고, 기술 검증과 정책 변화에 따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되면 이를 뒷받침하는 체인·지갑 등 블록체인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지급결제부터 자산관리·자본시장까지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블록체인 상용화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은 금융의 새 장이 열리는 전환기"라며 "두나무와 함께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고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JP모건과 서클 등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스템 구축 경쟁에 돌입했으며, 두나무도 지난 9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테스트넷을 공개하며 글로벌 웹3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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