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미결제약정 59% 급락…강세 베팅이 사라지고 있다
XRP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확신이 흔들리고 있다. 미결제약정이 59%나 급감하면서, 시장은 강세 기대보다는 방어적 포지션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숫자가 말해주는 시장 심리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액을 가리킨다. 이 수치가 뚝 떨어졌다는 건, 트레이더들이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베팅을 꺼리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에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변동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어디로 향하는가?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역사가 보여주듯, 이런 청산 물결은 종종 새로운 추세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공포가 나중에 발견된 기회로 기록될지, 아니면 또 다른 '이건 달라'라는 변명의 재료가 될지는 시간만이 알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xrp 선물 미결제약정(OI)이 10월 대폭락 이후 59% 급감하며 투자자들의 강세 베팅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인용한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XRP의 선물 OI는 10월 초 17억달러에서 11월 30일 기준 7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10월 10일 기록적인 폭락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당시 XRP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27달러에서 0.77달러로 급락하며 하루 만에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을 유발했다. 이후 펀딩비도 하락해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가 더욱 약화됐다. 글래스노드는 7일 단순이동평균(SMA) 기준으로 XRP의 영구 선물 펀딩비가 0.01%에서 0.00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XRP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오히려 강세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이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XRP/USDT 페어의 롱/숏 비율이 2.69로 상승했으며, OKX에서도 2.29를 기록하며 롱 포지션이 우세하다.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시간 XRP 거래량이 91% 상승해 3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XRP의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미결제약정 감소와 펀딩비 약화가 보여주듯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어 상승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량이 늘고 일부 롱 포지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명확한 지지 구간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