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소, 13년간 보유한 비트코인 매각…1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1000배 수익 실현
스페인의 한 연구소가 13년간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초기 투자금 1만 달러가 1000만 달러로 불어나는 기적을 연출했다.
2009년 백서 공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매각한 이번 결정은 연구소의 장기 투자 전략이 결실을 맺은 사례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배 상승하는 동안 연구소는 꿋꿋이 홀드 전략을 고수해왔다.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장기 수익률이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월가의 회의론자들은 또다시 뒷목을 잡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이제야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했다고 주장하는 건 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페인 테네리페섬 의회 산하 공공 연구기관 기술·재생에너지연구소(ITER)가 12년 전 블록체인 연구를 위해 구매한 비트코인(BTC)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2012년 ITER는 디지털 화폐의 기술적 기반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7BTC를 1만달러에 매입했다. 당시에는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13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200달러에 육박하며 ITER의 보유 자산 가치는 1000만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10월에는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ITER의 자산 가치가 1200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매각은 스페인 국가증권시장위원회(CNMV)와 스페인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은 금융기관이 진행한다. 테네리페 혁신위원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는 “유럽 은행들이 규제와 가격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에 소극적이지만, 매각은 몇 달 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ITER는 매각 수익을 양자기술과 첨단 과학 연구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마르티네스는 “2012년 비트코인 구매는 순수 학문적 실험이었으며, ITER의 임무는 최신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수익이 혁신 인프라 강화에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 금융권에서는 암호화폐 투자 움직임이 확산 중이다. 8월, 스페인 최대 은행 BBVA는 바이낸스와 협력해 미국 국채로 뒷받침된 사용자 자금을 관리하는 독립 수탁기관 역할을 맡았다. BBVA는 자산가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의 3%~7%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할당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