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잠들었던 900 ETH 대이동…초기 이더리움 ’고래’ 깨어나다
암호화폐 시장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0년 동안 방치됐던 900 ETH가 갑작스럽게 지갑을 떠난 것.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고래
블록체인 분석가들은 이 거래가 초기 이더리움 투자자의 움직임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당시 약 300달러 수준이던 ETH 가격은 현재 10,000% 이상 상승했다.
시장 반응 주목
이런 대규모 이동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더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몇몇 분석가는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은 건강한 시장의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한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10년을 참고 견딘 사람이 지금 왜 팔까? 아마도 자녀의 상속세 대신 람보르기니를 선택한 모양"이라며 암호화폐 부의 대물림에 대한 빈정거림을 남겼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는 2825만달러(약 389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약 11%가 숏(매도)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1억6161만달러(약 2223억원)를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한국,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내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서한은 한국과 일본에 25%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에도 관세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25%, 30%로 최초 발표와 동일했고 미얀마(44→40%), 라오스(48→40%), 카자흐스탄(27→25%) 등은 하향 조정됐다.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25%로 모두 24%에서 1%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7포인트(0.9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49.37포인트(0.79%), 188.59포인트(0.92%) 내렸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3점(탐욕)으로 전날(66점) 보다 올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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