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 돌파 임박…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주도하지만 수출 부진이 그림자 드리워
한국 증시가 글로벌 무역 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최근 수출 부진이 반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언제나 그렇듯’ 단기적 낙관론에 편승한 투자자들을 경계할 것을 조언한다. 실적 발표 시즌이 코앞인 만큼, 차분한 실적 분석이 필요할 때다.
연구진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주요 트럼프발 이벤트 5건을 대상으로 초과수익률을 분석했다.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언(2024년 7월) △WLF 출범(9월) △대선 승리(11월) △미국 크립토 준비금 설립 선언(2025년 3월) △스테이블코인 입법 지지 표명(3월) 등이 포함됐다.
이벤트 전후 9일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이벤트 기간에 평균 0.94%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이벤트 기간 평균(-0.04%)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으며, p값은 0.0498로 5% 유의수준을 충족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이 같은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관련 신호가 시장 전반이 아닌 ‘비트코인’에 집중됐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년 누적 수익률 55.36%를 기록했고, S&P500은 10.59%, 금은 43.49%였다. 이더리움은 -40.44%로 오히려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연 51.46%로 높았지만 수익 대비 위험 비율(샤프 지수)은 1.076으로 S&P500(0.55)보다 높았다. 이는 위험을 감수할수록 보상이 컸다는 뜻이다.
이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시장 반응이 아닌, 정치적 행위가 어떻게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지를 실증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과정에서 암호화폐 지지 성명을 반복적으로 내놨고, 이후 2025년 3월에는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준비금’ 설립을 선언했다. 이는 일종의 공적 담보처럼 해석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강화시켰다.
트럼프가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진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의 연결 고리는 이러한 시그널이 단순 지지 차원을 넘어, 실제 자산 배분 전략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WLF는 트럼프 가족이 60% 지분을 보유하고, 토큰 매출 수익의 75%를 확보한 구조다. 발행된 토큰은 수익배당 없이 비유동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 중 4억달러 이상이 트럼프 가족 몫으로 책정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규제기관과의 관계다. 보고서에 따르면, WLFI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저스틴 선(Justin Sun)은 투자 직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면했다. 이후 그는 WLFI 고문직을 맡았다. 이를 두고 상원 은행위원회는 ‘규제 포획’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WLFI 임직원은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정부 접근 권한도 가졌다. 이처럼 권력과 자본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에서, 시장은 정치권 인사와 연계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기존보다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는 시장 왜곡이며, 암호화폐 가격 형성이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연구는 트럼프의 메시지가 일회성 호재가 아닌 구조적 가격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자율적·탈중앙화된 자산이라는 기존 정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정치적 영향력은 비트코인에 집중되며, 이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정치 민감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크라우스 교수는 “정치적 시그널은 이제 디지털 자산 투자자에게 실질적 투자 정보로 간주돼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시장왜곡과 규제 회피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와 자산의 결합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탈중앙’을 내세운 암호화폐에서 일어난다면, 이는 시장에 더 큰 신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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