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홀더들, 25만 코인 추가 긁어담아… ’곰 시장’ 속에서도 신뢰 회복 조짐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2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집하면서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디지털 골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겨울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다이아몬드 핸드’들은 오히려 더 많은 코인을 쟁여두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이더리움 킬러"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특히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 처음 등장한 2004년 11월 이후 약 5년간 금값은 온스당 450달러에서 1000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는 ETF 출시 전 같은 기간(2000년~2004년) 동안 약 55% 상승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로, ETF가 금 가격 상승세를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이와 비슷한 흐름은 비트코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달러에서 9만달러를 넘어섰다. ETF 출시 후 상승률은 약 128%로, 출시 전 동 기간(2023년 3월~2024년 1월) 동안 기록한 113%보다 가팔랐다. ETF 도입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상승세가 더 뚜렷해진 것이다.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 받는 현상은 미국 관세 정책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4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졌으며, 지난 4월22일 하루 동안 약 9억3600만달러(약 1조3456억원)가 유입됐다.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이날 자금 유입은 블랙록의 IBIT(1억9300만달러), 피델리티의 FBTC(2억53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비트코인과 금 가격 간 상관관계가 0.65~0.70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점도 두 자산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같은 성격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비트코인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증시 커플링 현상 등으로 ‘진짜 안전자산’이라는 평가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ETF라는 규제된 환경에서 기관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제한되고 반등 속도가 빨라지는 등 시장 안정성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궁극적으로 금과 비트코인의 차이는 ‘보유 주체’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현재 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국가 차원의 보유가 제한적이다. 다만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지털자산 비축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향후 국가 단위의 디지털 자산 보유 확대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니시야마 쇼지 엑스뱅크 분석가는 “보유 주체가 바뀌면 자산의 성격도 달라진다”며 “국가 차원의 보유가 늘어나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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