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스테이블코인 왕좌 사수…USDC의 도전 속 ’진검승부’ 시작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디지털 달러’ 테더(USDT)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서클(Circle)의 USDC가 빠르게 성장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
시장 점유율 경쟁은 이제 진검승부 단계—테더의 1위 자리를 노리는 USDC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관 투자자 유치 전략이 주목받는다. 물론, ’진정한 탈중앙화’를 외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여전히 이 둘을 은행의 디지털 화폐와 다를 바 없다며 비아냥대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2025년의 승자는 달러 페그의 안정성인가, 아니면 규제 친화적인 접근성인가?
블랙록은 1988년에 설립되어 11.6조 달러의 AUM을 보유한 세계 1위의 미국계 자산운용사이다. 블랙록이 다루는 자산군은 크게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분야로 구분되며, 대체투자는 다시 사모 시장(private markets), 유동화 대체투자(Liquid Alternatives), 그리고 암호화폐가 속하는 통화 및 상품(Currency and Commodities)군으로 나뉜다.
블랙록은 암호화폐를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고 2024년 업계에 진출했다. 그리고 불과 1년만에 블랙록의 암호화폐 자산군 AUM은 550억 달러(약 77조 원)가 되었다. 블랙록은 해당 1년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그리고 실물 자산인 국채를 온체인화시킨 ‘BUIDL’ 펀드를 출시했다.
BUIDL 펀드 탄생의 배경 – 모든 자산을 ‘토큰’으로
2025년 초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시장규모는 약 2200억 달러(약 300조 원)까지 성장했다. 문제는 미국 단기 국채에서 4~5%의 수익이 발생하는 반면,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에서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블랙록은 이 점에 착안하여 미국 국채 이자를 온체인으로 배분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전통 금융(TradFi)과 디파이(DeFi)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BUIDL’ 펀드를 탄생시켰다.
블랙록의 BUIDL 토큰은 지난 3월부터 그 규모가 급성장하여 4월 말 기준 24.6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를 돌파했다. BUIDL 펀드의 규모가 단기간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실물연계자산(RWA)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전통 금융의 자금을 디파이에 유입시켰기 때문이다.
제공=apollocrypto.com
rwa란 쉽게 말해 통화, 주식, 부동산, 금, 채권 등 실물 자산을 토큰화시켜 온체인에 구현한 개념의 자산이다.
RWA 시장 규모는 4월 23일 기준 215억 달러(약 30조 원)를 달성했고, 그 중 미국 국채 기반의 RWA는 62억 달러 규모다. 한편, 비트와이즈(Bitwise)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예측 10선’ 보고서에서 2026년 RWA 시장이 500억 달러 규모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RWA의 시장 성장으로 디파이 시장도 커지고 있다. 디파이 시장은 2023년 말부터 반등에 나서며 4월 25일 기준 총 예치 금액은 956억 달러를 달성했다.
BUIDL 펀드의 파급력
BUIDL 펀드가 출시되기 전에도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FOBXX(Franklin Templeton Trust – Onchain US Government Money Fund)’ 펀드를 포함하여 다양한 미 국채 토큰화 펀드가 존재했다. 하지만 BUIDL 출시와 함께 미 국채 토큰 전체 발행량이 급속도로 증가 중이며, 최근에는 BUIDL이 다른 펀드들 대비 압도적인 발행량을 보여주고 있다.
후발주자인 BUIDL은 다른 미 국채 토큰화 펀드와 어떤 점이 다르기에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일까?
[시장 점유율 Top 3 미 국채 토큰화 펀드 비교, 블록미디어]
BUIDL은 미 국채 토큰화펀드드 후발주자이지만 전통 금융 시장 내 블랙록이 가진 브랜드 신뢰도 및 명성을 활용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BUIDL은 다른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와 달리, 펀드의 NAV(Net Asset Value)를 1 달러에 가까이 유지하는 동시에 수익을 일 단위로 정산해, 투자자 지갑으로 BUIDL 토큰의 형태로 배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구조는 디파이의 일별 이자 정산 모델과 유사하며 전통 자산의 온체인화와 디지털 자산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토큰화는 곧 ‘투자 민주화’
미국 국채를 성공적으로 토큰화시킨 블랙록은 결국 모든 자산은 토큰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기존 전통 금융 시장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블랙록은 자산 토큰화가 투자 시장을 ‘민주화’시킬 것이라고 더욱이 강조한다.
우선, 토큰화는 다양한 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여준다. 토큰화는 특정 자산에 대한 ‘부분 소유’를 가능하게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막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했던 사모 시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
또한, 토큰화는 주주 의결권을 강화시킨다. 토큰화는 ‘소유권’의 개념을 디지털화하여 추적 가능한 형태로 구현했기 때문에 주주의 의결권이 언제 어디서든 보장된다.
마지막으로, 토큰화는 수익률 향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일부 투자 자산은 법적·운영·절차적 진입장벽으로 인해 대형 투자자만이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토큰화는 복잡한 투자 절차를 간소화시켜 더 많은 일반 투자자들로 하여금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블랙록은 RWA 펀드가 미래 언젠가는 ETF처럼 대중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BUIDL 펀드를 시발점으로 RWA 펀드를 어떻게 대중화시킬지, 그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블랙록 BUIDL, 토큰화된 美 국채 펀드 시장 점유율 41% 기록
- 비트코인
- 이더리움
- BENJI
- BTC
- BUIDL
- Bitcoin
- ETH
- Ethereum
- US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