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말 2.5% 간다…이자 부담 27조원↑

2022/05/30글쓴이:

앞으로 수 개월간 5%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한국 기준금리와 대출금리도 연말까지 가파르게 오를 예상이다.

시장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수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 등을 근거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앞으로 연말까지 0.25%포인트(p)씩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2.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6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전략 보고서에서 “한은이 7·8·10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중립금리에 먼저 도달한 뒤 이후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전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으로 경기에 중립적이라는 의미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한은이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금리 수준에 수렴하도록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매파적 사전 안내를 했다”며 ‘연내 3차례 추가 인상, 연말 2.50%’로 전망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금리 수준이라는 의미다.

중립금리 관련 발언 외에도 이 총재의 “앞으로 몇 달간 통화정책의 중점을 물가에 둘 것”, “전망치가 2.25∼2.50%로 오른 것은 시장의 합리적 기대” 등의 언급도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출금리 인상될 듯 

현재 1.75%인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뛰게 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조달비용이 늘어나고, 대출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천752조7천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같은 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잔액의 77%가 변동금리 대출로 조사됐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하게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3739억원(1752조7000억 원×77%×0.25%)이나 불어나는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8월부터 올 연말까지 매회 0.25%씩 8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연말까지 늘어나는 이자만 26조9912억 원 가량(3조3739억 원×8)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은은 작년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3조2천억원, 6조4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도 289만6천원에서 각각 305만8천원, 321만9천원으로 16만1천원, 32만2천원 커진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1년 5개월 사이 기준금리 2.00%포인트(0.50→2.50%)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128만8천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은 빚을 내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출자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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