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 시가총액 능가하면 상승 시작?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중요 업그레이드인 ‘머지(Merge)’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BTC)은 거시경제 흐름에 좌우되지만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은 기술 혁신에 따라 가격이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9일(현지시간)  오후 14시11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6.31% 오른 20,534.5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 시장점유율은 37.8%입니다. ETH 시장점유율은 20.4%로 증가했습니다. BTC가 하락한 데 비해 알트코인은 가격이 덜 떨어졌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DAI 발행 프로토콜 메이커다오(MKR)가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메이커다오의 ETH 대출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BTC 시장 점유율 ▼ 알트코인과 연관성 약화

미국 투자 기업 번스테인은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BTC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알트코인과 상관관계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TC는 암호화폐 대장주입니다. 보통 BTC 움직임에 알트코인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번스테인은 이 같은 동향이 앞으로는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TC는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ETH 등 알트코인은 기술이나 혁신 중심의 디지털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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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테인, 이더리움 머지 성공 등 7개 시나리오 제시

번스테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부흥할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이더리움 머지 전환이 성공하면 시장에 긍정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 봤습니다. 이 외에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확장성 솔루션 성장 △ETH 시총이 BTC 시총 추월 △다시 돌아온 디파이 서머 △NFT 프로젝트는 게임으로 피봇·플레이투 언은 ‘플레이투오운(Play to own)’으로 전환 △토큰이코노믹스 재설계 △응용서비스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당장 실현되긴 어려워 보이지만 암호화폐 산업 트렌드를 읽고 상승 시그널을 확인하는 데는 유용해 보입니다.

 

체이널리시스,이더리움, 머지 후 ‘독보적 투자 자산’될 것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공식 블로그에서 “머지가 기관의 이더리움 채택을 촉발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다른 암호화폐와 디커플링(decoupling, 분리)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머지 이후, 채권, 상품 같은 금융상품과 비슷하면서도,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이더리움을 기관에서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석업체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연 10~15%의 이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업체는 “재무부 채권 이자가 훨씬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더리움은 기관 투자자에 매력적인 대안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을 스테이킹한 ‘기관급 스테이커’는 지난해 1월 200명 미만에서 지난 8월 11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머지 이후 기관 스테이커 수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면, ‘기관이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괜찮은 수익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PoS 전환은 이더리움을 더욱 환경 친화적인 상태로 만든다”면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 특히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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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형 토큰 거래 제도화

금융 당국은 증권형 토큰을 유통하는 주체를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가 아닌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디지털증권시장’으로 정할 방침입니다. 상장 심사, 매매 체결, 시장 감시 등의 기능도 디지털증권시장이 하게 됩니다.

한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수익 대부분은 코인 거래에 따른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디지털증권시장이 신설되면 거래 중인 코인 중 상당수가 이전될 가능성이 큽니다.가상자산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화폐, 이른바 알트코인의 상당수가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만약 국내 금융 당국이 미국 기준을 따라 대다수 알트코인을 증권형으로 분류할 경우 코인 거래소 시장에는 거센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알트코인의 점유율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습니다.

 

NH투자증권 “노이즈를 이겨내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머지(Merge) 이벤트에 대해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머지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이 99%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증명 전환으로 ESG 관련 비판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사용량 감축은 이번 머지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은 일각에서 기대하는 것과 달리 유의미하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트랜잭션 속도나 가스비는 머지를 기반으로 한 후속 업그레이드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 대비 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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